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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모든 것

자대배치 전과 후의 달라진 감정

by Mr 잡지 2020. 5. 27.

자대 배치 전과 후의 달라진 감정 3가지

안녕하세요! Mr 잡지예요. 오늘의 포스팅 제목은 "자대 배치 전과 후의 달라진 감정 3가지"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의 포스팅은 감정을 다룬 내용이라서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적은 내용입니다. 제가 훈련병 시절 때 느낀 것들과,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 자대를 오고 나서 느낀 또 다른 느낀 점들을 적은 것이니 공감을 못 하실 수도 있지만 아직 자대를 한 번도 가보시지 못한 분들께 간접적으로나마 느낌을 알려드리고자 쓰는 것이니 공감하시지 못한다고 생각하셔도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선임에 대한 인식

 

여러분들은 훈련소를 떠올리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생각나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은 논산 훈련소를 떠올리실 겁니다. 저

는 아쉽게도 훈련병 생활을 논산에서 하지 않고, 연천에 있는 신병 교육대에서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훈련소마다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훈련병들이 느끼는 것들도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제가 수료를 했던 신병 교육대에서는 조교가 가끔 시간이 날 때마다 자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동기들만 바글바글 거리는 훈련소에서 수료식을 마치고 그 다음날부터는 선임이 존재하는 곳으로 간다고... 지금 이런 식으로 생활을 하면 자대에 가서 매일 선임들에게 갈굼을 당할 거고 혼도 많이 난다고 했습니다. 저는 훈련소에 있던 시절에 조교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도 많이 보고 행동도 FM대로 행동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라는 것은 열심히 하는 그런 훈련병이었는데 열심히 하는 제게 선임들에게 많이 혼날 거라고 말을 해서 '선임들은 열심히 해도 혼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훈련소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자대에 오니 선임분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혼내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해주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선임들에게 상황을 말하고 선임분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맞선임은 가족처럼 하나하나 도와주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게끔 도와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혼날 때는 장난 아니었어요 ㄷㄷ 

 

2. 긴 훈련소의 기간

 

저는 훈련병 기간을 약 6주 정도 가졌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한주 한주가 마치 1개월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나게 시간이 느리게 갔습니다. 책도 읽을 수 있는 게 아주 제한적이었고, 많은 동기들이 전화기 한 대를 사용해서 전화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안부를 묻기도 힘들었고, 티브이를 볼 수도 없었고, 엄청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도 망가져서 땀을 질질 흘려가며 생활을 했습니다. 또한 평일에 힘든 훈련들과 다양한 교육들로 가득했으니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6주가 체감상 6개월 정도 지난 것 같았습니다. 훈련소 4주 차 때 문득 생각했던 게 '시간이 정말 느리구나.. 자대에 가면 군생활 시작이라는데 이렇게 느린 군대의 시간을 내가 잘 버텨낼 수 있을까?'였습니다. 하지만 자대에 오고 나서 티브이도 자유롭게 볼 수 있었고, 개인정비 시간에 훈련소에서 제한이 되는 부분들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훈련소 때보다는 훨씬 빨리 지나갔습니다. 특히 여자 친구와 연락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제한이 풀린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3. PX에 대한 인식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PX의 좋은 것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그래서 입대를 하기 전에 '군대에 가면 px에서 좋은 것들을 다 쓸어가고 가족, 친구, 친척들에게 다 나눠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군입대를 하면 PX에 당장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웬걸! 훈련병은 PX에 갈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대에 가면 자유롭게 PX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훈련병 시절에 소문으로만 듣던 PX에 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PX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지냈었습니다.

자대에 오고 나서 선임과 함께 PX에 갔는데 제 환상은 와장창 깨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PX는 엄청 넓고, 다양한 과자들과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을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대에 있던 PX는 되게 좁고, 과자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화장품도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달팽이 크림이 SNS에서 봤던 것처럼 사회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가격에 저렴하게 판매가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일반 병사의 월급은 조금밖에 없기 때문에 휴가 때 챙길 화장품을 사는 것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PX는 확실히 사회의 물가보다 훨씬 싸기는 합니다. 그래서 휴가때 편의점이나 음식점에 가면 점점 높아져만 가는 물가 때문에 많이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자대 배치 전과 후의 달라진 감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은 구독자 분 중에 한 분께서 궁금해하셔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군대에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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